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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19년 2월, 도쿄에서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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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은 3년 만에 아사쿠사를 가본 날이다. 3년 전에는 관광객으로 갔었는데 비가 왔었던지라 관광하기 좀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3년 후인 19년에 이곳을 방문할 때는 내 신분은 유학생이었고 날씨도 엄청 맑았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겨울에 따뜻한 편이다. 그래서 일본에 갈 때에도 가벼운 코트만 챙겨가서 입고 다녔다. 일본의 겨울은 정말 살기좋다고 느꼈다. 하지만, 만약 일본에 관광을 온다면 여름은 무조건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습기가 한국보다 더 심해서 돌아다니기가 진짜 힘들다.

 

 



 

 이 날은 친구가 한국에서 도쿄로 관광을 온지라 아사쿠사에서 가까운 아키하바라도 들렸다. 운이 좋게도 이 날은 차량없는 날이라서 사진과 같이 도로를 가로지르면서 가게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편했다. 사진의 햄버거는 지나가다가 그냥 들어간 식당인데 돈 스파이크씨가 방송으로 방문한 한 적이 있어서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지금은 코로나 탓인지 폐업상태이다. 

 


 


 

 

 아키바하라를 다음으로 긴자로 넘어갔다. 이때 나도 긴자에 처음 와봤는데 명품의 거리라는 명성에 맞게 세계 각지의 유명 명품브랜드 상점들이 빼곡히 입점해있었다. 그래서, 가난한 유학생인 나는 거리 구경으로 만족했다. 긴자도 오늘은 아키하바라와 같이 차량없는 날이라서 이동하기 편했다.

 

 



 

 

 긴자 구경을 끝내고 걸어서 도쿄역으로 이동했다. 도쿄역이 위치한 동네 이름이 마루노우치인데, 이곳은 비즈니스 지구로 미쓰비시와 같은 일본 대기업이 입주한 곳이기도 하다. 언젠간 일본으로 돌아가 취업을 한다면 마루노우치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

 

 


 


 

 

 아사쿠사로 시작된 여정은 집에 돌아가기 위한 환승역인 신주쿠의 블루보틀로 끝을 맺었다. 이 날은 처음으로 제일 친한 친구랑 해외에서 놀아본 날이기도 했고, 나의 일본어 실력을 친구에게 자랑할 수 있어서 뿌듯한 날이기도 했다. 

 

 19년의 2월 도쿄에서의 어느 날 - 끝.

 

 

 


 

 19년 2월에 있었던 글을 쓰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왜냐하면 21년의 나는 한국에서 누구나 아는 기업에 취직하여 재직중인 사회초년생이다. 좋은 연봉과 워라벨을 갖춘 상태임에도, 이 안정감을 포기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었던 일본에 있었던 시절때문인지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강하게 든다. 지금 다니는 기업에 계속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이지만, 그렇게 한다면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에 대해 언젠간 강하게 후회하는 느낌이 든다. 

 

 글을 쓰면서 느낀 것은 하루 빨리 내가 어느 쪽으로 나아갈 것인지 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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